방통위, 상반기 '스팸' 발송 3536만건…'금융스팸' 396% 증가

(방통위 제공)

올 상반기 '스팸' 메시지 발송량이 3536만 건으로 전분기 보다 2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문자스팸 중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 '금융스팸'이 2019년 하반기 대비 396% 증가(22만건→112만 건)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20년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스팸 차단율 등 스팸 유통 현황을 조사한 '2020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상반기 전체 스팸 발송량은 3536만건으로 2019년 하반기(4522만 건) 대비 21.8% 감소하고, 1인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0.47통으로 2019년 하반기 대비 0.05통 증가했다. 이통사 평균 스팸 차단율은 96.2%로 2019년 하반기 대비 6.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휴대전화로 수신된 전체 스팸 발송량은 1470만건으로 2019년 하반기 대비 4.6% 감소했으며, 이메일 스팸 발송량은 2066만건으로 2019년 하반기 대비 30.7% 줄었다.

대량문자발송서비스(568만건)를 통한 스팸 발송은 87.5%, 휴대전화 서비스(65만건) 10.0%, 유선‧인터넷전화 등(16만건) 2.5% 순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제공)

작년 하반기 중국에서 발송되는 이메일 스팸은 2427만건으로 82.3% 차지하며, 2020년 상반기에는 1348만건으로 2019년 하반기 대비 44.5% 줄었다.

방통위는 중국인터넷협회(ISC)와 이메일 스팸 차단 협의 등 국제공조를 통한 스팸 대책 노력이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스팸 수신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음성스팸 수신량은 1인당 1일 0.07통으로 2019년 하반기 대비 0.01통 증가했으며, 문자스팸 수신량은 1인당 1일 0.09통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0.02통 늘었다. 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1인당 1일 0.31통으로 역시 하반기 대비 0.02통 증가했다.

통신사업자별 스팸 수신량을 보면, KT 가입고객은 음성스팸을 0.11통으로 가장 많이 수신했고, SKT 가입고객은 문자스팸을 0.10통으로 가장 많이 수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통3사 ‘지능형 스팸차단서비스’ 차단율을 조사한 결과, 문자스팸 차단율은 평균 96.2%로 ‘19년 하반기 대비 6.7%p 증가(89.5%→96.2%)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정책국 김재철 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여가 활동이 어렵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불법도박,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의 불법스팸이 다량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며 “AI기반 스팸차단 기술을 고도화하고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 불법스팸으로 인해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