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테슬라가 주식분할로 인해 수급요인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1일 테슬라는 5대1 주식분할 결정을 발표했다. 주식분할로 인한 거래정지 기간 없이 오는 31일(현지시간) 부터 주식분할이 주가에 반영된다. 즉 8월 28일 장 마감 후 테슬라 주주에게 1주당 4개 주식이 추가로 배당된다. 종가 기준으로 5분의 1 수준의 주가로 거래가 된다는 뜻이다. 이로써 테슬라의 발행 주식 수는 종전 1억8636만1726주에서 분할 후 9억3180만8630주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주식분할로 투자자 저변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또한 수급요인 개선과 변동성 확대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S&P500지수 편입과 맞물려 수급 측면의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업가치 관점에서도 내달 15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지속해서 상승해 기존 자동차업체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를 훌쩍 뛰어넘었다.
김 연구원은 “한 달 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테슬라 주가를 2054달러까지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는 자동차 산업의 가치만 따진 수치로, 고수익 소프트웨어(SW) 매출, 배터리 사업으로의 확장, 에너지 회사로의 진화를 고려 시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개선 속도도 주가 추가 상승에 중요하다”면서 “전기차의 간단한 원가구조, 전장부품 추가 매출, 그리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고려한다면 수익성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