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회장 인선 본격 착수…내달 윤곽

입력 2020-08-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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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회의서 '숏 리스트' 4명 확정, 다음달 16일 최종 후보자 1인 선정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윤종규 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12일 회의를 열고 오는 11월 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 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세부 준칙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회장 후보 추천 일정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후보자군 평가 및 선정 방법 등 구체적인 절차를 담은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일정에 따라 회추위는 8월 28일에 회의를 열고 지난 4월 확정한 내ㆍ외부 후보자군(롱 리스트) 중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 리스트)을 확정하게 된다.

다음달 16일에는 숏 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이후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같은달 25일 회의에서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올해 회추위는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검토하고, 인터뷰 대상 후보자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회장 후보 추천 절차 개시 일정을 약 2주 간 앞당겼다. 이에 따라 전체 일정도 2주간 더 늘어나게 되었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말부터 약 한 달간 주요 기관주주, 직원 대표, 노동조합 대표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이메일, 컨퍼런스콜, 면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위기의 시대 KB의 전략적 도전과 과제, 이를 이행할 수 있는 회장의 역량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해관계자의 의견은 회장 후보자군 평가의 기준이 될 회장 자격요건과 추천 절차 세부 준칙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에 대응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 ESG 실천 의지 등 달라진 경영환경에 걸맞은 항목들이 회장 자격요건에 추가됐다.

오는 28일 개최될 회의에서 회추위원들은 내부, 외부 각각 5인 총 10인의 후보자군(롱 리스트)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투표를 통해 4인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 리스트)으로 확정한다.

내달 16일에는 4인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7인 중 5인)를 얻어야 한다.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한 최종 후보자는 9월 25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에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한편, KB금융지주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과정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실시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행되어야 하는 프로세스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을 상시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정기 이사회와 이사회 워크숍 등의 참석을 의무화했다. 후보자들의 역량 강화와 회추위원들의 심도있는 평가를 위해서 경영현안 주제 발표회도 회추위 차원에서 연 1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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