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7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31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순익이 733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동기(3927억원) 대비 118.7%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471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052억원)대비 57.4%나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466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565억원으로 전년동기(1조3652억원)대비 59.2%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것은 태산LCD 관련한 대손충당금을 2507억원 이나 대폭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는 워크아웃(기업개선) 프로그램을 적용 받고 있는 태산LCD에 대해 외부전문 회계법인의 검토를 받아 산출된 손실예상 금액에 대해 충당금을 전액 적립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하나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733억원 적자지만 태산LCD 이외에는 키코와 같은 파생 거래 규모 및 PF대출 등이 은행권 최저 수준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투명경영을 통해 부정적인 시장의 소문을 불식시키고 적극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486억원, 하나대투증권 246억원, 하나IB증권 184억원, 하나캐피탈은 16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은행의 원화 유동성은 정기예금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원화 유동성 비율이 108%로 금감원 규제비율을 상회한다"며 "4분기 은행채 만기도래 금액이 5000억원에 불과하는 등 은행권 중 최상의 원화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