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두고 갈등 격화

입력 2020-07-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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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선엽 장군 빈소. (연합뉴스)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선엽 장군 빈소. (연합뉴스)

‘친일파’ 논란을 빚어온 고(故)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두고, 정치권이 찬반양론으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다.

우선 미래통합당은 백 장군의 공로를 인정해 대전이 아닌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백 장군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졌던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라며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와 함께 싸워 이 나라를 지켰던 국군 용사들은 대부분 동작동에 잠들어 있다”며 “6·25전쟁 중 전사한 12만 호국 영령들은 지하에서 ‘우리의 사령관 백선엽 대장과 동작동에서 함께 하겠다’고 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정의당 김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선엽 씨는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이 조선독립군 부대를 토벌하기 위해 세운 간도특설대에 소속돼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한 장본인”이라고 현충원 안장에 반대했다.

그는 “일부 공이 있다는 이유로 온 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일제의 주구가 되어 독립군을 토벌한 인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과연 앞서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나”라며 “정부의 이번 조치에 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백 장군이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 때 공을 세운 것은 맞으나 친일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며 “별세에 대해 당이 입장을 내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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