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전기차 투자에 속도를 낸다. 이 기조 속에서 우리나라는 전기차 연구개발(R&D)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 스비고스 GM 해외사업부문 홍보 총괄 디렉터는 17일 열린 전기차 전략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 내 연구소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직원이 전기차 관련 기술발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를 한국에서 제조할 가능성을 두고 이와같이 말하며 당장 계획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스비고스 디렉터는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고 한국 협력사와도 긴밀히 협업 중이지만 지금은 주로 2018년에 세운 계획을 실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에서 한국은 주요 대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스비고스 디렉터는 “한국에선 대규모 투자와 생산량을 배정받아서 사업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GM의 전기차 시험장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제시 오르테가 AV 및 EV 아키텍처 총괄 엔지니어는 “기술 발전 수준이 높고 선진적인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갖췄으며 기술 이해도가 높은 고객들이 있어서 전기차 개발에 많은 단초를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켄 모리스 자율주행 및 전기차 프로그램 부사장은 “LG화학과 향후 협력 강도에 관해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GM은 LG화학과 얼티움 배터리를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GM의 신형 얼티엄 배터리는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 혹은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