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오는 7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에 돌입할 전망이다. 하반기 혈장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당장 회복기 환자 혈장모집부터 시작해 대규모 임상시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8일 “이번 주부터 일부 의료기관과 협의해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장을 수집하고 있다”며 “적십자 혈액원에서도 혈장 수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과제에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시험 및 상업 생산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GC5131A’는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직접 투여하는 ‘혈장 치료’와는 다른 개념이다.
회사 측은 “우선협상자 최종 계약까지 일부 행정 절차들이 남아있지만, 해당 과정은 이른 시일 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늦어도 7월에는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질본, 의료기관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녹십자는 임상시험에 앞서 자사 혈액제제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에서 해당 치료제 양산을 위한 시험 생산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