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도 웃지 못하는 동학개미

입력 2020-05-06 15:32 수정 2020-05-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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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가 코스피 반등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매수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면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매매와 소수종목 투자를 원인으로 꼽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개월 간(4일 종가 기준) 개인투자자는 총 15조5288억 원을 사들였다. 지난 4일에는 일간 1조6993억 원을 사들여 역대 최대 순매수 금액을 경신했다. 하루 동안 1조 원 이상을 사들인 경우는 3월 9일(1조2800억 원), 3월 11일(1조886억 원), 4월 1일(1조1508억 원)에 이어 올해만 네 번째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16조5059억 원을 팔아치웠다.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코스피는 빠르게 회복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다수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하락한 반면 팔아치운 종목은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 종목이 상승하고 순매도 종목이 하락해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 희비가 갈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와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이들의 매매 패턴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라며 “반면 개인은 주로 주도주가 하락할때 매수했다가 반등 국면에서 되파는 단기적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국면에서 개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매수하고 있는데 이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던 2008년과 비슷하다”며 “당시 개인은 조선업종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순매수했는데 상승할 때에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고 짚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수익률(3월 4일~5월 4일 기준)은 평균 -12.04%로 집계됐다.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현대차(-19.03%), SK이노베이션(-15.91%), 삼성전자(-15.51%), KB금융(-15.28%), SK하이닉스(-14.10%), 삼성SDI(-12.06%), LG화학(-8.16%) 등으로 대부분 급락했다. 상승 종목은 한국전력(5.31%), 카카오(3.90%) 등 4개에 불과했다.

순매도 상위 30개 종목은 평균 16.24% 상승했다. 대한유화(33.92%), 셀트리온(16.62%), SK네트웍스(10.27%), 현대엘리베이(11.73%), LG생활건강(7.33%), 롯데케미칼(6.81%) 등이 올랐다. 하락 종목은 한진칼(-2.36%), 넷마블(-1.91%), 삼성물산(-8.35%), 한올바이오파마(-3.64%) 뿐이다.

반면 외국인이 대량으로 사들인 종목은 10.67% 상승한 한편 매도 종목은 -7.63% 하락했다. 특히 파미셀(196.16%), 부광약품(85.28%), 에이프로젠 KIC(31.50%), 삼성바이오로직스(13.70%) 등 바이오 업종을 매수해 큰 수익을 거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전과 다른 개인의 투자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신규 유입된 투자자도 많고 유튜브나 뉴미디어를 통해 증시 관련 정보를 다양하게 얻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라며 “해외투자, 레버리지 활용 등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했지만 단기 과잉매매나 소수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는 여전히 한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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