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에프테크놀로지, 미국 법인으로 외형성장 기폭제 마련나서

입력 2020-04-29 17:17 수정 2020-05-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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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스틴 공장에 올해만 200억 원 규모로 투자 결정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미국 법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만 2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면서 향후 미국법인이 해외판로 거점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를 만드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한국알콜산업으로 지분율은 26.03%이다. 2000년 5월에 설립된 이후 2009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거래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28일 종속사인 미국 현지법인(ENF USA Holdings, Inc.) 유상증자에 참여해 98억 원(800만 달러)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회사는 116억 원(10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올해 투자를 반영하면 미국 법인의 자본금은 전년 말 48억 원에서 262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말 미국 법인 매출액은 3875만 원, 순손실 5억4474만 원이다. 일부 매출을 보였지만 현재 생산시설은 공사 단계로 사실상 실적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2년 전부터 미국 진출에 나서고 있다. 2018년 6월, 미국 법인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사로 미국 내 반도체 전자재료 제조 및 판매를 위해 설립됐다.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법인의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에 공정용 케미칼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다.

증권가는 미국 법인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정용 소재 공급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마이크론, 글로벌 파운드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인텔 등 현지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D램, 낸드의 메모리 반도체향 중심에서 시스템 반도체향으로 공정용 케미컬 공급을 신규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일찍이 진출한 홍콩 법인도 해외 매출에 보탬이 되고 있다. 회사는 2010년 6월 중국 진출을 위해 홍콩 법인(ENF China Holdings)을 설립했다. 매출액은 2018년 650억 원에서 866억 원으로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44억 원에서 111억 원으로 늘었다. 전체 이익 규모도 늘어난 가운데 홍콩법인의 이익 비중은 12%에서 18%로 늘어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작년 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액(연결)은 2013년 2201억 원에서 2019년 4810억 원으로 매년 오름세다. 영업이익(연결)은 2017년 453억 원에서 2018년 356억 원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2019년 반등에 성공하면서 596억 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에 착공된 미국 생산 시설 구축을 통해 현지 해외 고객사까지 확보한다면 점진적인 외형 성장과 시스템 반도체향 매출 비중 확대의 방향성이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 증자 참여는 건설 비용 부담을 고려해서 추가로 투자에 나섰다”며 “아직 공사 시작 단계로 실적보다는 초기 비용이 반영되는 시기”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공장에선) 반도체 관련 전자 재료를 생산할 계획이며 완공시기는 내부적으로 빠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전망하지만 착공한지 얼마되지 않아 결정 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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