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최강'· 환율 '최약' …엇갈린 금융시장

입력 2008-10-07 17:11 수정 2008-10-0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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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블랙먼데이’를 연출했지만 국내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외환시장은 10년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6년6개월만에 1320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전 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장 속에 국내 금융시장은 가장 낮은 하락율을 보인 반면 환율은 미국을 제외한 가장 큰 폭으로 평가절하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으로 외환당국 수장 교체만이 신뢰 회복의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7일 오전 금융위가 증시안정대책을 내놓겠다는 ‘구두개입’ 효과를 톡톡히 본 반면 기재부에서 연일 쏟아내는 외환시장안정대책은 전혀 먹혀들고 있지 않다는 점만 봐도 시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코스피시장은 장 초반 글로벌 증시 도미노 폭락에 휩쓸리며 한때 132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전에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안정화대책을 추가로 내놓겠다는 발표, 오후 들어 글로벌 공조를 통한 동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결국 전일대비 7.35포인트(0.54%) 상승한 1366.10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프로그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차익 2870억원, 비차익 1777억원을 합쳐 총 4665억원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44포인트(1.09%) 하락한 401.95로 마감했다. 장 초반 급락세로 시작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한때 385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개인의 매수 확대로 낙폭을 만회해 4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개인이 29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0억원과 19억원의 매도우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은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10년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으로 6년6개월만에 1320원대로 올라섰고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00원에 접근하면서 10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대비 59.10원 폭등한 132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은 역외환율 급등 여파로 61.10원 폭등한 1330원.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분만에 135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9시20분경 외환당국 개입으로 1320.00원까지 밀렸으나 1328원선에 거래가 끝났다.

외환은행 조권석 딜러는 “1350원까지 폭등하자 참가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도가 있었지만 1320원대에서는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다.

채권시장은 글로벌 정책 공조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7일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17포인트 떨어진 연5.62%로 마감했다.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5.60%와 연5.72%로 각각 0.17%포인트 내렸다.

마이다스에셋 이동관 펀드매니저는 “최근 낙폭과대 인식에다 국내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재료로 반등에 나섰던 만큼 향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움직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전문가는 “주식시장은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 강한 모습을 보이며 가장 적게 떨어졌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만 900원대였던 환율이 50%가량 평가 절하된 상황은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외환당국자의 신뢰가 전무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은 외환당국 책임자 교체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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