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기차 관련주도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5일 삼성SDI는 전일보다 1.95% 오른 3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32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979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수정주가 기준)다. 시가총액도 21조5921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16조2284억 원)과 비교해 5조3637억 원 증가했다.
삼성SDI는 셀트리온과 삼성물산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8위(이하 우선주 제외)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말(18위)보다 10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LG화학(0.66%)도 이날 강세를 보이며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4.69%)도 큰 폭으로 올랐고 우선주인 삼성SDI우(9.92%)도 동반 급등해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기차 관련주의 강세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13.73% 오른 주당 887.06달러(약 105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12%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599억 달러(189조4500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