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억만장자 2153명, 전 세계 인구 60%보다 더 많은 富 소유”

입력 2020-01-20 13:00 수정 2020-01-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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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줄이려면 상위 1% 부자에 0.5% 추가 세금 부과해야…1억1700만 개 일자리 창출”

▲세계 불평등 실태. 제공 옥스팜
▲세계 불평등 실태. 제공 옥스팜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 개막을 앞두고 부의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옥스팜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억만장자 2153명이 전 세계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46억 명의 총재산보다 더 많은 부(富)를 갖고 있다”며 이런 불평등을 줄일 정책 시행을 촉구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옥스팜은 매년 세계 정부와 기업 지도자들이 총집결하는 다보스포럼에 맞춰 ‘부의 불평등’ 보고서를 내놓는다.

보고서는 포브스가 지난해 3월 발표한 ‘2019년 억만장자 순위’를 인용해 “세계 인구의 약 60%에 해당하는 46억 명이 8조2000억 달러(약 9514조 원)의 부를 갖고 있지만 포브스 순위에 들어가는 억만장자의 총재산은 이보다 많은 8조7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또 억만장자 수는 2008년의 1125명에서 지난해 2153명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이조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약 1164억 달러 재산으로 세계 1위 부호다. 2위는 세계 최대 럭셔리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1160억 달러) 회장이다.

보고서는 “어떤 사람이 이집트에서 피라미드가 세워진 이후 매일 1만 달러를 저축했다 하더라도 그의 재산은 여전히 글로벌 상위 5명 억만장자의 평균 자산과 비교해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옥스팜은 “상위 1%에 속하는 슈퍼리치들에 앞으로 10년간 0.5%의 추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는 교육과 건강, 노인 돌봄 등의 분야에서 1억17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에 충분한 자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각국 정부가 세금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혁신적인 과세를 고려해야 한다”며 “부의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최상위 부자들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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