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크루즈전용부두 조감도. 빨간 부분이 확장된 곳.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는 크루즈전용부두 확장 구간에서 침하 현상이 나타나 원인을 규명한 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흥국건설에 재시공을 지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2016년 8월 크루즈선 대형화에 대응해 한 번에 5000명이 탈 수 있는 최대 22만톤(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게 322억 원을 투입, 길이를 80m 늘이고 폭을 15m 넓히는 확장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준공했다. 이에 따라 길이는 440m, 폭은 45m로 늘어났다.
침하가 발생한 곳은 기존 부두를 80m 늘인 구간으로 최소 5㎝에서 최대 40㎝까지 부두가 내려앉았다. 침하 현상은 올해 4월께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더 이상 침하가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침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반과 시공 상태를 조사한 결과, 깊이 30~40m에 이르는 점토층으로 이뤄진 연약지반 보강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공사를 잘못한 건설업체와 감리업체에 책임을 물어 시공사 부담으로 재시공하도록 조치했다. 공사는 내년 2월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