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코스피 공매도 비중 6.72%...‘업틱룰’ 예외만 41.69%

입력 2019-10-04 11: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원실 제공)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원실 제공)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올해 8월 공매도 거래 비중이 평균 8%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업틱룰 예외조항으로 거래된 대금만 41.6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코스피시장에서 업틱룰 예외 조항으로 거래된 대금이 공매도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41.69%(22일 기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루 업틱룰 예외 조항으로 거래된 대금만 1770억 원이다.

업틱룰 제도는 공매도 집중으로 인한 주가하락 가속화와 투자심리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직전 가격 이하로 공매도 호가를 하지 못하게 하는 거래소 규정이다. 1996년 6월 처음 도입됐다. 지수차익이나 신용거래 대주의 매도에만 적용되던 업틱룰 예외 조항은 점차 늘어났다.

문제는 해당 제도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업틱룰 도입 이후 예외로 거래되는 대금은 급격히 늘었지만, 업틱룰을 위반하여 거래소로부터 제재받은 건은 단 한건도 없다.

8월은 일본의 수출보복조치와 미중 무역갈등, 홍콩 시위 등 대내외적 악재로 코스피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으로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다. 올해 평균 6%대였던 공매도 거래 비중이 이 달에만 전체 21거래일 중 13거래일이 8%를 넘었다.

업틱룰 예외 조항 비중도 크게 늘었다. 30%를 넘는 날이 절반 수준이었고 22일에는 최대 41.7%까지 기록했다. 8월 한달 간 업틱룰 예외로 거래된 대금만 2조 3947억에 달했다.

한편 코스피 시장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6%에서 올해 6.72%로 늘었다.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 중 업틱룰의 예외 적용을 받는 거래대금 비중 또한 2.19%에서 25.16%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김병욱 의원은 “업틱룰 위반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에서 업계 자율에만 맡기는 현 시스템으로는 주가하락 가속화와 투자심리 악화를 방지한다는 공매도 업틱룰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코스피 시장의 50%, 코스닥 시장의 70%가 개인투자자인 만큼 우리나라에 대한 특수성 고려없는 ‘글로벌 스탠다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업틱룰 제도를 악용한 허점은 없는 지 전면적으로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금융당국의 감시의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192,000
    • -0.71%
    • 이더리움
    • 3,417,000
    • -4.85%
    • 비트코인 캐시
    • 451,500
    • -1.85%
    • 리플
    • 720
    • -1.77%
    • 솔라나
    • 211,200
    • +0.57%
    • 에이다
    • 461
    • -3.35%
    • 이오스
    • 637
    • -4.07%
    • 트론
    • 178
    • +1.14%
    • 스텔라루멘
    • 136
    • +5.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400
    • +5.13%
    • 체인링크
    • 13,860
    • -5.59%
    • 샌드박스
    • 342
    • -3.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