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화재로 50대 부부 사망…전동킥보드 충전 중 발화 추정

입력 2019-09-12 13:34 수정 2019-09-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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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6명이 사상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충전 중인 전동킥보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킥보드 잔해를 수거, 정밀 감식을 진행한다.

12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산소방서 화재조사반,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광산구 송정동 화재 현장의 합동 감식 작업을 벌인 결과 현관 앞 거실에 놓여있던 전동킥보드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관과 개방형 구조로 연결돼 있는 거실 공간에 놓인 전동킥보드 주변 벽지와 바닥이 집중적으로 타고 그을린 점으로 미뤄 이같이 추정했다.

또 킥보드 내장 배터리·전선 플러그 등 주변 상황을 토대로 화재 당시 전동킥보드가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불로 볼만한 정황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관문 근처에서 불이 크게 나는 바람에 집 안에 머물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2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 A(53·남)씨 집에서 불이 나 119소방대에 의해 20여 분만에 꺼졌다.

불이 난 집안에는 A 씨 부부, 20대 딸과 아들, 아들의 친구 등 모두 5명이 머물고 있었다.

불이 나자 아들(23)과 친구(24)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딸(22)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 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다른 주민들도 A 씨의 추락에 대비해 완충작용을 할 수 있도록 쓰레기봉투를 화단에 옮겼지만, 다른 곳으로 추락한 A 씨는 끝내 숨졌다. A 씨의 부인은 현관 앞 수납장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 수십 명이 화재에 대피한 가운데 주민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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