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3박4일 숙고…조국 임명때까지 무슨일 있었나

입력 2019-09-09 17:58 수정 2019-09-09 17: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일 밤까지 두가지 버전 작성…靑 참모들 9일 아침 차담회때 임명 알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거취와 관련해 8일 밤까지 ‘임명 때 메시지’와 ‘낙마 때 메시지’를 두 버전을 준비하며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문 대통령이 9일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는 데 고심을 거듭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 대통령은 6일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태풍 ‘링링’ 대응관련 회의를 한 후 이날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4시간 정도 조 후보자 임명 찬반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찬반 토론에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 주요 청와대 참모진이 참석해 토론을 펼쳤고 문 대통령은 의사결정을 말하기보다는 주로 내용을 청취만 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얘기다. 찬반토론에서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위험부담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조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가진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4시께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에게 대국민 메시지를 임명할 시와 철회할 시 두 버전으로 작성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 두 버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능한 담으려고 밤에 여러 번 수정해 그때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밤에 최종 마음을 정한 문 대통령은 9일 아침 차담회에서 참모들에게 ‘임명 단행’으로 마음을 정했음을 알렸다. 그때까지 참모들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수정을 완료한 메시지를 어떤 형식으로 발표할지 참모들과 의견을 교환했고, 임명장 수여식장에서 단상에 선 채로 발표하자는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또 차담회에서 수석들이 의논해서 각 정당 대표들과 원내대표들에게 설명하자고 해서 강기정 수석이 국회를 찾아가 각 당 지도부에 임명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인 오전 11시 20분에 기자들에게 조 장관 임명강행 소식을 전하고 오전 11시 30분에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장관 임명장 수여식 후 바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대국민담화 발표 후 가진 환담에서 조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임명이 된 그 취지를 늘 마음에 새기겠다”며 “학자로서, 민정수석으로서 고민해 왔던 사법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실시하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 등 사법개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71,000
    • +1.76%
    • 이더리움
    • 4,443,000
    • +2.37%
    • 비트코인 캐시
    • 530,000
    • +7.75%
    • 리플
    • 726
    • +8.85%
    • 솔라나
    • 196,400
    • +2.56%
    • 에이다
    • 591
    • +4.42%
    • 이오스
    • 758
    • +3.55%
    • 트론
    • 197
    • +2.07%
    • 스텔라루멘
    • 144
    • +1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800
    • +2.57%
    • 체인링크
    • 18,360
    • +4.85%
    • 샌드박스
    • 441
    • +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