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1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한편 앞으로도 추가로 금리를 내리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6.5%에서 6.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보다 인하폭이 큰 것이다.
브라질 경제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중앙은행은 글로벌 금융완화 흐름에 보조를 맞췄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중앙은행은 1996년 기준금리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떨어뜨렸다. 또 금리 인하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성명은 “다음 통화정책 결정은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은행 위원들은 2020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해 추가 금융완화 여지를 남겼다. 브라질의 CPI 상승률은 현재 올해 중앙은행 목표인 4.25%보다 1%포인트 낮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브라질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 속에 금리를 낮춘 중앙은행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