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여러 번 사의 밝혔지만 中 정부가 거부”

입력 2019-07-15 14: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본인이 사태 수습해야”...14일에도 홍콩서 11만 명 참가 대규모 시위

▲홍콩 샤틴의 한 쇼핑몰에서 14일(현지시간) 경찰과 시위대가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샤틴에서는 이날 11만 명 이상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으며 종료 후 시위대를 해산하는 경찰과의 충돌로 수십 명이 체포됐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 샤틴의 한 쇼핑몰에서 14일(현지시간) 경찰과 시위대가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샤틴에서는 이날 11만 명 이상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으며 종료 후 시위대를 해산하는 경찰과의 충돌로 수십 명이 체포됐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에서 ‘범죄인 송환법’을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캐리 람 행정장관이 최근 수 주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 정부가 번번히 거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사안을 잘 아는 여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FT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번 범죄인 송환법 사태와 관련,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중국 정부에 여러 차례 표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람 장관에게 “본인이 만들어낸 혼란을 정리해야 한다”며 반려했다고 한다.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정부의 승인이 없으면 사임할 수 없다. 람 장관의 임기는 2020년까지다.

앞서 람 장관은 지난달 중순 법안을 연기하고, 이번 주 들어서는 이 법안이 “죽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안 입법 절차를 공식 취소하지는 않았다.

홍콩에서는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때문에 최근 몇 주 동안 수백 만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14일에도 경마장이 있어 홍콩 주민은 물론 중국 본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신계 지역의 샤틴에서 약 11만5000명이 참여한 시위가 벌어지는 등 홍콩 각지에서는 거의 매주 주말마다 시위가 일상화하고 있다. 14일 시위 종료 후에는 일부 참가자와 경찰이 한 쇼핑몰에서 충돌해 최소 4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티븐 로 홍콩 경찰청장은 “이날 충돌로 10명의 경찰이 부상했으며 그 중 한 명은 손가락을 잃었다”며 “경찰의 손가락을 물어뜯은 혐의를 받는 시위자는 구속됐다”고 말했다. 홍콩 현지 방송에 따르면 23명 시위자도 부상했으며 그 중 3명은 중상이다.

초창기에 시위는 정부 시설이 집중된 홍콩섬 중심부에서 시위가 일어났지만 이달 들어서는 중국 본토 관광객이 들어오는 관문인 카오룽반도 쪽 교외로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시위대는 람 장관의 사임이나 보통선거 도입도 요구하며 홍콩은 물론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본업 흥한 셀트리온, ‘짐펜트라’ 싣고 성장 엔진 본격 가동
  • 청년 없으면 K-농업 없다…보금자리에서 꿈 펼쳐라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⑤]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09: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123,000
    • -2.69%
    • 이더리움
    • 3,314,000
    • -6.07%
    • 비트코인 캐시
    • 441,200
    • -2.15%
    • 리플
    • 833
    • +14.9%
    • 솔라나
    • 202,300
    • -2.69%
    • 에이다
    • 455
    • -4.21%
    • 이오스
    • 627
    • -5.14%
    • 트론
    • 178
    • +1.14%
    • 스텔라루멘
    • 141
    • +6.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250
    • -0.75%
    • 체인링크
    • 13,380
    • -7.28%
    • 샌드박스
    • 335
    • -5.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