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인천 붉은 수돗물은 100% 인재”

입력 2019-06-18 16: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인천시 서구 공촌동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사업소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된 정수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인천시 서구 공촌동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사업소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된 정수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8일 “인천 붉은 수돗물 사고는 100% 인재”라며 인천시의 미흡한 대응을 강력 비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수계전환(정수장의 급수구역을 변경하는 것)에 10시간 정도 걸리는데 10분 만에 밸브를 열어 압력을 2배로 올리고 2~3시간 만에 물을 다른 방향으로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인천 사고 현장을 점검했던 조 장관은 “(인천시) 담당자들이 답을 제대로 못 할 뿐 아니라 숨기고, 나쁜 말로 하면 거짓말하는 것도 느꼈다”며 “현장 다녀온 뒤 인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이날 발표한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붉은 수돗물 사고는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정기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되면서 인근 수산 남동정수장 정수를 무리하게 수계전환해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인천시 담당자들이 이물질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매뉴얼을 따르지 않고 서둘러 물을 공급하면서 관에 있는 침전물과 물때가 강력한 수압에 밀려 수돗물에 섞여 들어간 것이다. 지난달 30일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고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인천시의 수계전환 작업 시 준비 부실, 초동 대처 미흡 등도 드러났다. 인천시는 수계 전환 전 밸브 조작 단계별 수질변화에 대한 확인 계획은 수립하지 않고 각 지역별 밸브 조작 위주로만 계획을 세웠다. 또 북항분기점의 밸브 개방 시 유량증가와 함께 일시적으로 정수탁도가 먹는물 수질기준(0.5NTU)을 초과했으나, 정수장에서는 별도의 조치 없이 수용가로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수계전환에 따라 탁도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초동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이번 기회에 매뉴얼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지만, 인천시 담당자들은 이미 있는 매뉴얼도 지키지 않았다”며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부가 3일 전문가를 투입했는데도 인천시는 10일을 놓쳤다”며 “민원 대응만 하고 본질을 보지 못해 피해와 고통의 기간이 길어졌다”고 질타했다.

조 장관은 “29일까지는 정수지 배수관 흡수관 등의 청소가 마무리 될 것”이라며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한달은 더 걸릴 거 같아 청소가 끝날 때까지 집중 모니터링하고 그 이후에도 인천시와 협력해 시민들 물 이용에 어려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본업 흥한 셀트리온, ‘짐펜트라’ 싣고 성장 엔진 본격 가동
  • 청년 없으면 K-농업 없다…보금자리에서 꿈 펼쳐라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⑤]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960,000
    • -1.15%
    • 이더리움
    • 3,367,000
    • -3.33%
    • 비트코인 캐시
    • 449,600
    • +0.9%
    • 리플
    • 837
    • +16.74%
    • 솔라나
    • 205,800
    • +0.49%
    • 에이다
    • 460
    • -1.71%
    • 이오스
    • 638
    • -2.45%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41
    • +7.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500
    • +3.22%
    • 체인링크
    • 13,640
    • -4.62%
    • 샌드박스
    • 341
    • -2.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