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여명이 밝아온다

입력 2008-07-18 07:54 수정 2008-07-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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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슈 보다 낮은 외국인 비중과 버블제거 모멘텀 작용 전망

지난해 그 뜨거웠던 중국펀드의 열풍은 식은 지 오래다. 이제 중국펀드를 얘기하는 건 전혀 새로울 것도, 신선하지도 않다.

지금도 많은 펀드 투자자들이 중국펀드 계좌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테지만, 계좌를 들춰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수익률은 비참하며, 그렇다고 환매도 못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상당수는 홍콩H지수가 고점을 친 지난 11월 전후로 들어왔으며, 중국펀드의 6개월, 9개월 수익률이 약 -20~30%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느새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한해의 반을 넘긴 지금, 중국펀드에도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수익률 상위 국가들을 살펴보면, 중국은 1.3% 상승해 5.3% 상승한 베트남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러시아는 -6.7%, 브라질은 -8.8%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큰 조정세를 보였다.

여기에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송석윤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에 대해 올 하반기는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잠재력이 더 높을 것이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송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중국증시의 상승배경으로 첫째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감소와 버블 제거를 꼽았다.

그는 "중국 긴축 정책의 원인이었던 인플레이션 상승은 식품 가격이 점차 안정됨에 따라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감소될 것"이며 "또한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중국 본토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수준으로 하락해 버블의 대부분이 해소 됐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외국인 투자 비중을 들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증시 내 외국인의 투자 비중은 상해 거래소 A주 1.65%, B주 0.7%에 불과하다.

즉, 외국인의 비중이 30%를 넘는 국내 시장의 경우 외국인의 매도세는 '치명적인 상처'가 되지만, 중국은 그럴 개연성이 낮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서브 프라임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일 때 중국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한 배경 역시 외국인 투자비중이 적어 외부 수급에 영향을 적게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일까? 이에 송 펀드애널리스트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투자는 개최 도시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국가가 클수록 전체적인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올림픽 개최 도시인 베이징이 중국 고정자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기 때문에 올림픽 이후 베이징의 고정 자산 투자가 감소하더라도 전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송 펀드애널리스트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모멘텀 소멸로 중국증시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기 보다는 낮은 외국인 투자 비중으로 글로벌 증시의 조정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주가 버블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상반기 부진했던 성적과는 달리 하반기에는 선전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중국 증시는 투자자에게 매력 있는 시장이지만 개발도상국인 만큼 성장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많은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는 지난해의 기억을 안고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보다는 변동성을 인내 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펀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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