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 상승에도 수입 SUV 시장 ‘활황’

입력 2008-06-25 14:46 수정 2008-06-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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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 상승으로 국내 SUV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업계에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25일 새로운 개념의 SAC인 X6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오는 7월에는 인피니티가 신형 FX를 내놓기로 하는 등 신 시장 개척을 위한 활발한 시장 공략이 펼쳐지고 있다.

BMW는 X6를 내놓으면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는 신조어를 들고 나왔다. 이는 SUV의 다목적성과 공간효율성을 살리면서 쿠페의 스포티함을 담아낸 새로운 장르의 차종이다. BMW코리아의 안드레아스 샤프 부사장은 "X6는 라이벌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차"라면서 "포르쉐 카이엔과 주행성능에서 비교해볼 수는 있으나 컨셉트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X6는 SUV인 X5를 베이스로 했으나 스타일이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우선 차체 높이가 X5에 비해 76mm가 낮아 SUV 특유의 껑충함이 많이 줄었다. 또한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매끈한 루프라인과 함께 뒷좌석 헤드룸을 944mm로 설계,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X6는 X5와 달리 완만한 트렁크 리드에도 불구하고 골프백 4개가 들어가는 570ℓ의 트렁크 공간을 갖췄으며,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1450ℓ로 공간이 늘어난다. 트렁크 도어의 높이는 2단계로 조절되어 천장이 낮은 실내주차장이나 키 작은 여성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엔진은 X5 3.0d와 같은 235마력 디젤 엔진을 얹었지만 순발력은 X6 3.0d가 더 빠르다. X5 3.0d의 경우 정지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8.3초, X6 3.0d는 8초가 걸린다. X6는 이와 함께 앞뒤 구동력뿐 아니라 뒷바퀴의 좌우 동력도 조절할 수 있는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DPC)을 적용, 급격한 핸들링이나 급커브에서 주행안정성을 높였다. 가격은 9390만원으로 X5 3.0d보다 160만원 비싸다.

한편 지난 4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인피니티의 신형 FX도 7월초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 ‘스포츠카 같은 SUV’라는 평을 들었던 구형 FX의 DNA를 물려받은 신형 FX는 더욱 다이내믹한 스타일과 강력해진 파워, 높은 연비효율을 자랑한다.

FX는 FX50과 FX35 두 가지로 출시되는데, 이 가운데 새로 개발된 5000cc 390마력의 FX50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피니티 최초의 자동 7단 기어를 조합해 연비효율을 크게 높인 점도 주목된다.

FX는 EX에 장착해 호평을 받았던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탑재, 주차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스크래치를 자동으로 복원시켜주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를 적용해 오랫동안 새차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BMW X6와 신형 인피니티 FX의 경우에서 보듯이, SUV는 이제 승용차 수준의 편의성과 주행성능을 갖추는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수입차 업계는 승용차를 고집하려는 이들까지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반면 아직까지 국내 완성차업계는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대부분 디젤 모델인 SUV 시장이 경유가 폭등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오는 8월 기아 소울이 나오면서 이러한 분위기의 반전이 이뤄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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