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유입에도 불구, 금융주에 대한 악재가 재차 부각되며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0.3포인트(0.00%) 하락한 1만1842.3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0.4포인트(0.85%) 내린 2385.7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보다 0.1포인트(0.01%) 오른 1318.00,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4.4포인트(-1.15%) 내린 378.71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인수합병(M&A) 이슈와 저가 매수 유입으로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금융기업의 대규모 감원설로 다시 불거진 신용위기의 영향과 국제유가의 상승지속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콘 프로덕츠 인터내셔널은 세계 최대 지방 종자 업체인 번지로부터 42억 달러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18.3% 상승했고, 폐기물 처리업체인 리퍼블릭서비스는 얼라이드웨이스트를 6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양사의 주가는 하락했다.
한편 GM은 5월 미국 판매 대수가 16% 감소됐고, 북미지역의 트럭생산 감축계획으로 6.4%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의 영향과 약달러의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상승, 정책 효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유가의 영향으로 물류비가 증가해 철강에서 소파에 이르는 모든 수입물품에 대한 가격 인상 여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철강 제품의 수입 물가는 연초대비 46.4% 상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적비 상승이 물가 상승요인이지만, 관세인상의 효과와 자국에서의 생산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경제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하락했으나 나이지리아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 전일대비 배럴당 1.38달러 상승한 136.7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