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일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핵심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1분기 중 실적 바닥 확인 전까지 주가 복원의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며 “삼성전자 등 IT업종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실적 감익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달 간 올해(2019년) 실적 전망은 5.7% 감익됐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간 최대 감익 폭이다. 또 11월초 160조 원 수준이었던 2019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은 2개월만에 145조 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기업 실적 감익 우려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최근 크게 확대된 배경에는 기업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투영 중”이라며 “실적 둔화는 미국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이며 이는 지금의 국내 기업 실적 감익 흐름이 조금 더 진행될 여기가 남아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비관의 정점은 올해 1분기 전후로 판단한다”며 “큰 폭의 실적 전망 감익이 진행됐던 경우를 보면 직전해 연말부터 실적 전망 감익이 가파르게 시작된 이후 1분기에 비관의 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그해 1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2분기 부터는 낮춰놨던 눈높이에 따른 실적 안도감이 주가 반등의 계기였다”며 “반격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