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은 효율성을 강조한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4세대 미래형 종합 쇼핑공간’으로 선보인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은 매장 내 모든 진열 상품에 종이 가격표 대신 QR코드가 표시된 전자가격표시기를 설치했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상품의 특성이나 상세설명, 고객들의 상품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고객들은 매대 앞에서 즉시 결제도 할 수 있고 해당 상품은 3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다. 또 최첨단 ‘3D 홀로그램’을 설치해 카테고리별 상품 위치와 행사 정보 등을 2~3개의 획일화된 영상이 아닌 다양한 영상과 음향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가 30개월 만에 개점한 ‘의왕점’ 역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했다. 종이 가격표와 행사 상품을 알리는 종이 POP를 전자가격표시기로 바꿨고. 무빙워크·엘리베이터 등 고객의 동선을 비롯해 계산대, 고객만족센터에서 사용하는 포스터와 현수막을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게시판)로 대체했다. 또 인공지능 서비스 안내 로봇 ‘트로이(Tro.e)’를 도입해 매장 안내 및 입점 상품 안내는 물론 함께 상품이 진열된 곳까지 자율주행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ABC마트는 최근 ‘그랜드스테이지 울산업스퀘어점’을 개점했다. 울산 최대 복합쇼핑몰인 울산업스퀘어 4층에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패션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의왕점은 전체 매장 면적의 절반을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데이즈, 부츠 등 전문점으로 구성했다. 또 지역주민을 위한 큐레이션 문화공간인‘컬처라운지’를 들였다.‘컬처라운지’는 카페 안에 다양한 서적이 마련돼 있어 편안한 독서공간을 제공해 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매장 혁신을 통해 미래 오프라인 할인점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