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29일 MLR-1023의 2상 후기 임상 마지막 환자의 투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국 40개 사이트와 한국 21개 사이트의 총 61개 사이트에서 40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앞으로 4주 간의 관찰기간을 거치면 임상이 완료된다.
2013년 말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가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하고 5년 만에 2상 후기까지 임상을 완료한 것은 상당히 빠른 진행속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이미 기간이 오래 걸리는 만성 독성 시험 등도 완료했으며, 전 세계에 대한 특허도 취득했다.
부광약품은 이번 후기 2상 임상시험을 통해 400명의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신약 성공의 가장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MLR-1023의 전기 2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식후혈당·공복혈당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일부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체중감소도 관찰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DPP-4 저해제, GLP-1 유사체, SGLT-2 억제제 등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이 주도하고 있다. MLR-1023은 인슐린 민감도를 증가시키는 린 카이네이즈(Lyn Kinase) 활성제 계열의 첫 번째 물질(first in class)이다. 개발되면 연간 최대 매출이 3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310억 달러(34조7800억 원)에 달하는 거대한 당뇨병 시장 규모와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의 시장 진입 시 결과를 고려한 예상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MLR-1023이 2상 후기 임상 완료 단계에 다다른 만큼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대내외 적으로 모두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