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3.1兆 ‘예산전쟁’…금융위, 원안 사수 총력전

입력 2018-11-06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제투톱’ 교체 임박 등 예산안 원안 통과 변수 촉각

금융위원회가 내년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3조1000억 원으로 책정하고 국회 일정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일 종합정책 질의를 시작으로 내년 예산안 심사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금융위 관계자들은 국회 예결특위 위원들을 만나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놓고 설득 작업에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달까지 내년 예산안 통과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내년도 예산안이 역대 최대 규모라 쉽지 않다”고 했다.

금융위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은 3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0.5%(7000억 원) 증가한 규모다. 내년 정부 총지출 증가율 9.7%보다 20.8%포인트 높다. 금융위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2조 원대 예산을 운용해왔다.

우선 공적자금 상환에 2조1000억 원을 쓴다. 산업은행에는 기업 구조조정 등을 위한 정책 자금으로 5000억 원을 출자한다. 중소벤처·중견기업 성장 자금을 지원하는 혁신모험펀드 조성에도 1000억 원 출자하기로 했다.

가계 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에도 1000억 원을 내놓는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2000억 원) △핀테크 사업 지원(80억 원) 등 국정 과제에 예산을 배정했다.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핀테크 박람회와 아이디어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순히 입법 업무뿐만 아니라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예산안 원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 ‘투톱’ 교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냥 낙관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의 ‘세금 퍼주기’ 공세를 막으면서 내년 예산안을 지켜내야 한다.

국회는 7~8일 경제부처, 9일과 12일 비경제부처 예산안을 심사한 뒤 15일부터 소위에서 세부적인 예산안 항목을 검증한다.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한다. 다만 지난해 법정 시한을 나흘 넘긴 12월 6일 예산안을 처리하는 등 국회가 일정을 맞춘 적은 별로 없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75,000
    • +3.78%
    • 이더리움
    • 3,504,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460,500
    • +4.02%
    • 리플
    • 726
    • +1.68%
    • 솔라나
    • 217,100
    • +10.77%
    • 에이다
    • 476
    • +3.7%
    • 이오스
    • 651
    • +1.56%
    • 트론
    • 178
    • +1.14%
    • 스텔라루멘
    • 137
    • +7.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050
    • +9.82%
    • 체인링크
    • 14,290
    • +2.07%
    • 샌드박스
    • 354
    • +3.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