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부진에 중소기업 직격탄…1~9월 생산 4.3%↓

입력 2018-11-05 17: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 연동되는 협력업체 비율 높은 탓 대기업은 ‘반도체 효과’로 주력산업 부진 상쇄

조선업 등 주력산업 침체가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의 불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이 타 산업과 비교해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협력업체 비율이 높아서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지수는 97.0(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했다.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올해 2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다. 이에 따라 1월부터 9월까지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누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막바지던 2009년(-8.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주로 자동차부품업, 기타금속가공업, 플라스틱제조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주력산업인 조선업과 자동차업 불황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들 산업에는 전속계약 형태로 특정 기업에만 부품을 납품하거나, 대기업 생산시설 내에서 일부 공정만 맡는 하청·협력업체 비율이 높다. 따라서 원청 대기업의 불황은 관련 중소기업 불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면 대기업 제조업 생산은 1~9월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에 그쳤다.

반도체 호황 효과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생산이 함께 움직이는 산업이 있고 대기업만 따로 움직이는 산업이 있다”며 “반도체 쪽이 후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그나마 대기업은 반도체라는 상쇄 요인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대부분 하청·협력업체라 부진을 상쇄할 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조업의 부상과 국내 생산시설 해외 이전 등으로 봉제·의류업 생산도 최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부진은 제조업에 그치지 않는다. 중소기업 서비스업 생산은 1~9월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기업 서비스업 생산은 2.3% 늘었다.

중소기업 서비스업 부진은 식당·주점을 비롯한 숙박·음식점업 불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불황에 따른 임금근로자 가구의 가처분소득 감소에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외국인 국내소비 위축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제조업 통계상 중소기업은 계열사를 포함해 종사자가 300명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서비스업 통계상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법에 따라 업종별로 매출액이 일정 금액 이하인 기업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88,000
    • +2.94%
    • 이더리움
    • 3,543,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455,900
    • +1.79%
    • 리플
    • 735
    • +2.08%
    • 솔라나
    • 215,800
    • +8.39%
    • 에이다
    • 477
    • +3.02%
    • 이오스
    • 649
    • +0%
    • 트론
    • 177
    • +1.14%
    • 스텔라루멘
    • 135
    • +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050
    • +4.36%
    • 체인링크
    • 14,500
    • +2.26%
    • 샌드박스
    • 352
    • +1.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