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온라인 펀드의 급성장 배경에는 비교적 낮은 수수료와 편리한 접근성이 손꼽힌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 활성화 정책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장지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펀드가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펀드보다 판매수수료와 보수 등이 약 45% 저렴하다”면서 “여기에 금융당국의 온라인 펀드 활성화 정책도 급성장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온라인 펀드 판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규 펀드를 오프라인에서 창구판매용으로 판매 시 반드시 온라인 채널에서도 비슷한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온라인 펀드 상품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게 골자였다. 이 같은 개선책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전체 공모펀드 중 온라인 펀드의 비중은 2016년 1.7%에서 지난해 2.9%로, 올해 9월 기준 3.9%로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펀드 펀드슈퍼마켓은 여러 자산운용사의 다양한 펀드를 온라인을 통해 합리적 투자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는 펀드 플랫폼으로 2014년 4월 도입됐다. 국내는 온라인 펀드 플랫폼으로 펀드슈퍼마켓이 유일하지만, 미국은 여러 개가 있다.
다만, 온라인 펀드 판매 채널에서는 여전히 은행의 존재감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펀드의 판매 채널 중 은행업 비중이 59%, 증권업은 30%를 차지한다. 펀드슈퍼마켓은 10% 정도다. 판매되는 펀드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주식형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혼합형과 채권형은 각각 11%, 4%로, 전반적으로 주식형 상품의 판매가 높았다.
장 선임연구원은 “온라인 펀드는 투자자들의 펀드 선택권 확대와 낮은 수수료 및 가입의 간편성 등의 장점이 부각하면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특히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은 자문서비스와 연금저축상품 가입 등 상품을 다양화함에 따라 판매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