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도 온라인이 대세... 온라인펀드 설정액 43% ‘껑충’

입력 2018-10-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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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수료·접근성 편리

16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펀드의 설정 원본 규모는 8조7000억 원을 웃돌며 지난해 말 대비 43% 급증했다. 온라인 펀드 계좌 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온라인 펀드 계좌는 2016년 9998계좌에서 지난해 1만6270계좌로, 약 63% 성장했고, 올해 9월 기준 2만1271계좌로 증가했다.

이처럼 온라인 펀드의 급성장 배경에는 비교적 낮은 수수료와 편리한 접근성이 손꼽힌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 활성화 정책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장지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펀드가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펀드보다 판매수수료와 보수 등이 약 45% 저렴하다”면서 “여기에 금융당국의 온라인 펀드 활성화 정책도 급성장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온라인 펀드 판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규 펀드를 오프라인에서 창구판매용으로 판매 시 반드시 온라인 채널에서도 비슷한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온라인 펀드 상품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게 골자였다. 이 같은 개선책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전체 공모펀드 중 온라인 펀드의 비중은 2016년 1.7%에서 지난해 2.9%로, 올해 9월 기준 3.9%로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펀드 펀드슈퍼마켓은 여러 자산운용사의 다양한 펀드를 온라인을 통해 합리적 투자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는 펀드 플랫폼으로 2014년 4월 도입됐다. 국내는 온라인 펀드 플랫폼으로 펀드슈퍼마켓이 유일하지만, 미국은 여러 개가 있다.

다만, 온라인 펀드 판매 채널에서는 여전히 은행의 존재감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펀드의 판매 채널 중 은행업 비중이 59%, 증권업은 30%를 차지한다. 펀드슈퍼마켓은 10% 정도다. 판매되는 펀드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주식형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혼합형과 채권형은 각각 11%, 4%로, 전반적으로 주식형 상품의 판매가 높았다.

장 선임연구원은 “온라인 펀드는 투자자들의 펀드 선택권 확대와 낮은 수수료 및 가입의 간편성 등의 장점이 부각하면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특히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은 자문서비스와 연금저축상품 가입 등 상품을 다양화함에 따라 판매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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