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내정된 넬리 량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양 연구원은 1986년부터 연준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다가 지난해 연준을 떠나 브루킹스연구소와 국제통화기금(IMF)에 몸담았다. 그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연준에 신설된 금융 시스템 리스크 관리 부문을 맡아 첫 번째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예외적이긴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는 사건에 대해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민주당원인 량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은행과 금융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에 대해 “연준의 통화 정책이 금융 안정성과 은행의 탄력성을 높였다”고 반박해왔다. 그녀는 자유 시장 시스템을 지지하며 기업 구제나 안전망 제공이 연준의 업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급진적인 인사들로 연준을 채울 것이란 예측과는 달리 금융시장의 환영을 받을만한 노련한 경제학자들과 관료들을 선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이사는 량 연구원을 포함해 6명이며 그중 제롬 파월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랜들 퀄스 부의장 등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원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