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신흥국의 불안한 통화 움직임과 환율 약세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터키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른 신흥국의 환율 약세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신흥국 위기의 전염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이어 “미국과 터키의 갈등으로 터키 리라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했다”면서 “이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유럽 은행의 터키 익스포져에 대해 경고한 뒤, 다른 신흥국의 익스포져와 환율 흐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터키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환율은 대내외 리스크로 인해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쉽게 흐름이 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이 대부분 과거 경험을 통해 대비를 하고 있으나 기초 경제 여건이 취약한 국가는 채권국의 회수 가능성을 고려하는 등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만 국내는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져가 높지 않으며, 신흥국 환율의 약세 흐름에도 비교적 탄탄한 모습이다. 따라서 변동성은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