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아이언맨’의 일상이 ‘안방’으로-‘IFA 2018’에서 본 가전의 미래

입력 2018-09-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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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성 산업1부 기자

마블 영화의 히어로 ‘아이언맨’은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를 불러 물건을 갖다 달라 하고, 집안 곳곳을 제어한다. 그런가 하면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던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 슈트를 입기만 하면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아이언맨이 된다.

독일 베를린에서 엿새간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18’은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옮겨 담았다. 구글, 아마존 등 IT업체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국내외 기업들은 앞다퉈 AI를 활용해 사물인터넷(IoT)이 연결된 미래의 모습을 제시했다.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장착된 G7 스마트폰을 활용해 한국인 직원과 독일인 스태프가 통역 기능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TV 앞 소파에 앉아 음성명령으로 세탁기를 돌리고, 에어컨을 조절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마존 알렉사는 AI 플랫폼 ‘알렉사’가 적용된 헤드폰, 스피커, 도어록 등의 타사 디바이스를 한곳에 모았다. 중국의 하이센스, 스카이워스도 AI로 연결된 에어컨, TV, 세탁기를 공개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콘셉트와 제품을 선보여 차별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만큼 AI는 IFA를 관통하는 키워드이자 모든 가전기업들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AI는 가전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경쟁사와 무엇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삼성은 해마다 5억 대씩 팔리는 막강한 기기로 ‘우리 제품으로 다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는 구글, 아마존과 협업하며 ‘무엇을 쓰든 LG와 연결된다’는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AI가 현실이 된 오늘, 총성 없는 스마트 전쟁 속에서 어떤 진영이 살아남을지가 가전업계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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