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입력 2024-07-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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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6만원·4만원선 지켰지만
연초 이후 각각 25%·23% 하락
연말 대비 시총 14조8300억 ↓

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점을 경신, 국내 주식시장에 온기가 살아나며 ‘국민주’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모처럼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증발한 네카오 시가총액만 약 15조 원에 달해 그간의 하락분을 메우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5.19% 오른 16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2.98% 상승한 4만15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는 4일까지만 해도 심리적 저지선인 16만 원대가 무너졌다가 하루 만에 회복했다. 카카오는 2일 장중 52주 신저가(3만7600원)에 근접한 3만9950원을 기록했다가 4만 원 선을 지켰다.

그러나 연초 이후 주가 하락분을 채우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 각각 25.0%, 23.6% 급락했다. 시총도 크게 후퇴했다. 5일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은 총합 45조7017억 원으로, 지난해 말(60조5293억 원)에 비해 14조8276억 원 감소했다. 시총 순위 역시 네이버는 지난해 말 기준 9위에서 최근 12위로, 카카오는 14위에서 20위로 밀렸다.

국내 대표 IT 관련주로 자리매김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약세를 나타내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네카오를 매집한 개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개인들은 국내를 떠나 해외 증시를 향하는 발걸음을 가속하는 와중에도 네카오를 착실히 장바구니에 담았다.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는 각각 2조1263억 원, 1775억 원에 달한다.

증권가는 네이버, 카카오 주가 하락은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95억 원이다. 지난달 컨센서스(4472억 원)보다 1.72% 하향됐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지난달 1485억 원에서 1447억 원으로 2.55% 낮아졌다.

광고 업황 둔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시장 경쟁 격화 등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성을 둔 우려가 커지며 예상 실적과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네이버는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로 라인야후 지분 강제 매각 여지가 남은 데다, 네이버웹툰 모기업 웹툰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네이버는 하반기부터 내림세를 끊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자금을 지적재산(IP)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하면 기업 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경쟁력 입증, 중국 e-커머스 침투 방어 등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순차적 멀티플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카오 역시 하반기 주가 개선 여지는 있지만, 이를 위한 자회사 실적 개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미디어 사업 부진이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신임 최고경영자(CEO)와 회사의 새로운 전략과 방향성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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