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전기요금 인하에도 올 하반기 기저인플레 압력 견조

입력 2018-08-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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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서비스·공업제품 상승세 뚜렷 하반기 인플레견인..신흥국 수출둔화에 성장 하방리스크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기저인플레이션 압력은 견조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미중간 무역갈등에 성장의 하방리스크는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16일 국제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여름철 전기료 인하로 8월 인플레이션율은 물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출 것으로 봤다. 실제 이를 이유로 BOA메릴린치와 씨티는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1.8%에서 1.7%로, 1.8%에서 1.6%로 낮췄다.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센터)
다만 높은 기저인플레 압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4분기(10~12월) 중 한은의 물가목표(2%)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BOA메릴린치는 전기, 수도, 가스, 공공서비스 등 관리물가 품목을 제외할 경우 인플레이션율은 올 상반기 1.8%, 7월 1.9%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또 경기회복세에 따라 경기순환적 인플레이션은 올 들어 7월까지 2%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시차를 두고 상승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전기전자 등 경기 비민감품목 상승률은 같은기간 중 1.2%에 그쳤다.

특히 7월 개인서비스와 공업제품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2.2%와 2.0%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봤다. 아울러 이들 품목들이 올 하반기 인플레이션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한국 수출이 대신흥국을 중심으로 둔화했다는 평가다. 5월 이후 신흥국 통화가 급격히 절하되면서 신흥국가들의 구매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을 2.9%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와 비급여소득 가계의 소득증가율 둔화 등이 민간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IB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거나 신흥국 수요부진이 지속디는 경우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내년 예정된 재정지출 확대와 규제완화, 구조개혁 등은 리스크를 경감시킬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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