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인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국내 대형 제약회사인 한미약품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30일 한미약품과 신약 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미약품이 156억원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은 이와는 별도로 신주인수권부 사채(BW)의 발행을 동시에 진행하여 임상연구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2007년 매출 5010억원을 달성한 국내 2위 제약회사인 한미약품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10.9%(548억원)로 업계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으며, 전임상 이상의 항암 및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만 9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진행중인 다양한 질환분야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사업화하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크리스탈지노믹스측은 설명했다.
또 한미약품측의 투자로 회사 지분율이 변동되지만, 이와 무관하게 독립경영을 보장받음으로써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는 자금력을 갖춘 대형 제약회사와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벤처간 제휴라는 측면에서 국내기업의 글로벌화 전략에 가장 이상적인 협력 모델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사장은 “이번 제휴는 굴지의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가 협력함으로써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한미약품과의 제휴를 계기로 신약 연구개발에 더욱 더 매진함으로써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대한 투자는 한미약품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신약개발 R&D 투자 강화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신약개발 능력을 갖춘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퇴행성 관절염치료제의 임상1상을 미국에서 완료했고 현재 유럽 3개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분자표적 항암제 및 슈퍼세균을 박멸하는 신개념 항생제에 대한 전임상도 유럽에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