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9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2분기 ‘김비서가 왜 그럴까’ VOD 매출이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어난 743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5% 줄어든 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93억 원)에는 못 미쳤지만 메리츠종금증권 추정치(55억 원)는 상회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추정치와 발표치의 차이는 VOD 매출 때문”이라며 “추정치는 73억 원이었지만,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높은 인기로 실제 123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미스터 션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평균 제작비를 크게 상회하는 작품들이 예정돼 무형자산 감가상각은 지난해 410억 원에서 올해 590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8일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각 추진설’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분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CJ ENM은 글로벌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약 20%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매각 대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각 대상에 따라 향후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지만, 이벤트까지 타임라인을 길게 가져갈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