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미화 1억5500만달러(원화 1550억원 상당) 규모의 신디케이션 변동금리부채권 (Syndication FRN) 발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발행조건은 3년 만기이며, 발행금리는 미국 기준 6개월 Libor에 130bps를 더한 수준이다.
이번 해외채권의 발행 가격은 현대캐피탈이 지난 1월에 발행한 2년 만기 사무라이 채권 보다 약 20bps 낮은 수준으로, 올해 초보다 더욱 어려워진 시장 환경 속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조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채권발행에 참여한 시장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조달비용까지 절감하게 됐다. 최근의 어려운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현대캐피탈의 안정된 해외 자금 조달 능력이 돋보인 사례”라고 평했다.
현대캐피탈 CFO 이주혁 상무는 “현대캐피탈은 그 동안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IR활동을 전개해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채권발행도 현대캐피탈의 선제적 IR활동 노력에 의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현대캐피탈은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자금조달 채널 다양화 및 투자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월 Bear Sterns 사태로 대부분의 발행사들이 소극적 IR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이 달 초 홍콩 및 싱가폴 투자가를 대상으로 정기 IR활동을 강행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Syndication FRN 발행 규모를 당초 미화 1억 달러로 계획했었으나, 이러한 시장의 호응에 따라 50% 이상 확대한 1억5500만 달러를 발행하게 됐다.
한편, 이번 신디케이션 FRN 발행에는 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 Group (ANZ), Development Bank of Singapore (DBS) 및 West LB로 싱가폴, 호주 및 독일계 은행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