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 관련 금융당국의 결론으로 제약·바이오 섹터의 불확실성이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펀더멘털이 유효한 종목에 대한 저점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폐지나 거래정지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불확실성은 잔존한다"면서 "그러나 이번 증선위 결론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로 인한 제약·바이오의 섹터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슈에 대한 심의 결과 지분법 관련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재감리 이후 결정하기로 하고, 콜옵션 공시누락에는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검찰고발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시누락 징계에 대해서는 과징금 없이 13일 오전 9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키로 했다.
지난 5월 1일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진 다음 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7.1% 하락, 코스닥 제약지수는 2.5% 하락할 정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는 제약·바이오 섹터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선 연구원은 "향후 검찰조사 결과와 관련된 모든 이슈는 이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종목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바이오 섹터 전체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펀더멘탈이 유효한 종목에 대한 저점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자체의 펀더멘은 변한 것이 없지만 외부 이슈에 의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 종목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녹십자, 유한양행과 같이 하반기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한 회사나 △한미약품, 제넥신과 같이 연구·개발(R&D) 펀더멘탈이 견고하나 외부 센티멘탈 악화로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와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해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는 회사들을 위주로 저점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