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지수가 대내외 변수로 뒷걸음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자산 10억 원,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25일 기준)은 -5.32%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91% 하락했고 코스닥은 2.90% 올랐다.
유형별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형주 위주인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6.18%)이 가장 저조했고 배당주식펀드(-6.00%)와 일반주식펀드(-4.46%)도 성과가 부진했다. 중소형주펀드 평균 수익률이 -1.71%로 그나마 하락 폭이 가장 작았지만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상반기 성적이 엇갈리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차이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펀드는 각각 -6.48%, -4.47%로 손실을 본 데 비해 코스닥에 투자한 펀드는 3.99%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는 사이 국내 채권형 펀드는 금리 인상기에도 연초 수익률이 0.90%를 기록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상반기 코스피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 펀드가 16.96%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0.76%)을 크게 앞섰지만 올해는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 이러한 저조한 수익률에도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올해 들어 6954억 원(ETF 제외)이 순유입됐다.
개별펀드로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BKBSTAR200건설상장지수(주식)’가 18.96%의 수익률로 연초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18.56%)와 ‘미래에셋TIGER200건설상장지수(주식)’(17.74%)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중소형 주식에 투자하는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Class’의 수익률이 9.17%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