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국민의 성원 속에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나섰지만, 아쉽게 0-1로 패배했다. 하지만 아직 멕시코와 독일전이 남은 만큼, 심기일전해 반드시 16강 진출에 성공하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월드컵 본선 출전국, 혹은 예선에서 탈락한 국가에서도 월드컵이 치러지는 러시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출판업계도 월드컵 붐에 맞춰 관련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월드컵 스카우팅 리포트 2018’은 1990년부터 월드컵 가이드북을 만들어온 장원구 씨와 인터풋볼 정지훈 편집장이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다. 2년 6개월여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별 예선의 중계방송 화면과 유튜브 동영상을 바탕으로 월드컵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들의 개인 기술과 32개 참가국의 팀 전술을 상세히 분석했다. 특히 선수들의 유효 슈팅과 득점, 태클, 패스, 어시스트, 경고, 퇴장 등 주요 기록을 세밀하게 실었다.
축구 전문가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 ‘축구 왕국’ 브라질, ‘아트 풋볼’ 프랑스, ‘무적함대’ 스페인, ‘남미의 거인’ 아르헨티나를 우승 후보 ‘빅5’로 꼽는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선 이들 우승 후보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개최국 러시아, ‘검은 돌풍’ 세네갈, ‘북중미 강호’ 멕시코, ‘아시아의 희망’ 일본의 활약이 돋보인 1차전이었다.
이 책에선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스토리와 스타플레이어들의 이야기, 32개 대표팀 정보와 조별 판도 분석 및 유명 베팅회사의 배당률까지 담아 축구 팬들이 한눈에 ‘2018 러시아 월드컵’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함승민 기자가 쓴 ‘나는 축구로 경제를 배웠다’는 축구와 경제를 솜씨 좋게 버무려 흥미로운 스토리로 엮어낸 경제 교양서다. 매 챕터마다 ‘축구’와 ‘경제’라는 이질적인 것 사이에서 재미있는 연결이 일어난다. 저자는 ‘축구’와 ‘경제’를 절묘하게 연결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경제에 관한 관심을, 경제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축구에 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현대 축구의 포지션 파괴를 통해 기존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제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유럽 프로축구 리그의 외국인 선수 제한 규정에서 보호무역과 자유무역을 이야기한다. 베컴의 승부차기 징크스에서는 ‘경제는 결국 심리’라는 정설을 맛깔나게 뽑아냈다.
월드컵 시즌을 맞아 이 책은 독자들에게 축구라는 매개를 이용해 경제를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흥미롭다. 축구의 재미는 단순히 경기 그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야를 넓히면 전술, 운영, 제도, 이적 같은 재미 요소가 다양하다. 경제 또한 좁은 시야로만 바라보면 겉으로 드러난 현상에만 관심이 쏠리지만, 그 이면을 읽으려 노력하면 세상에 대한 시야가 활짝 열린다. 저자는 축구로 한국 경제 상황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까지 아우르며 앞으로 우리 경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서병용 작가가 쓴 ‘이지 러시아’는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를 상세히 소개한 여행 가이드북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 노브고로드, 로스토프나도누, 카잔 등을 포함해 러시아 곳곳의 문화 예술, 먹거리, 기념품, 일정 등을 담았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황금고리, 발틱 3국의 에스토니아와 탈린의 최신 여행 정보도 담아 러시아를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해 준다.
낯선 도시도 이 책에 담긴 정보를 이용해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해 러시아 여행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러시아 전문가의 추천 코스와 상세한 도시 드나들기 안내는 다양한 읽을거리는 물론, 테마 페이지 및 플러스 정보를 통해 러시아 여행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