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전강후약장을 기록했다. 특히 3년 국채선물 거래량과 회전율은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든 국면이다. 물가채가 가장 약해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를 의미하는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0일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개장초엔 경제지표 부진과 유가급락, 이탈리아 불안감 등에 강세를 보인 미국채 시장 영향을 받았다. 다만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거래는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추가 매수세가 부진하자 장막판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강했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차익실현매물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번주 후반 예정된 광공업생산 등 월말지표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주 후반 강세장을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0.8bp로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전장과 같은 51.8bp였다. BEI는 2.0bp 떨어진 92.6bp로 9일 90.0bp 이후 가장 낮았다.
미결제는 2244계약 증가한 27만1572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1만7578계약 감소한 5만5490계약이었다. 회전율도 0.20회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회전율은 각각 지난달 30일(4만5745계약, 0.18회) 이후 한달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716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외국인도 2346계약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611계약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과 같은 119.75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중고점은 120.06, 저점은 119.70으로, 장중변동폭은 36틱이었다.
미결제는 162계약 증가한 10만7202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7502계약 감소한 4만2279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39회로 14일(0.36회) 이후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250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은행은 이틀째 매수세를 지속한 것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1077계약 순매도해 사흘연속 매도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1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2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강세로 차익매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관망세로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지표가 둔화세를 보이고, 고용을 비롯한 국내 경기도 위축된 모습이다. 주요 지표가 발표되는 주후반 이후 다시 강세분위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