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의 성장흐름이 견실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점차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최근 불거진 경기침체 초입 등 경기논쟁을 불식시키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3.0%(상반기 3.0%, 하반기 2.9%)로 예상한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3.1%)에 이어 올해도 3%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세계경제 성장세 강화와 대중 교역여건 개선, 추경 등 재정지출 확대 등은 상방리스크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고용여건 개선 지연 등은 하방리스크로 봤다.
한은은 지금까지의 성장세도 견실하다고 판단했다. “세계경제의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민간소비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설비투자는 연초 높은 수준에서 다소 둔화됐으며 건설투자는 조정국면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고용여건은 더 않좋아진 것으로 진단했다. “고용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일부 신흥시장국의 대외건전성부문은 새로운 위협요인이라고 짚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경기 회복과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점차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올해 1.6%에 머물다가 내년에 한은 물가목표치인 2.0%를 달성할 것은 보고 있는 중이다.
한은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