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15일 오르카파마의 지분을 약 5.4%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14일 일라이릴리가 오르카파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음에 따라 부광약품이 지분 보유 내역을 공개한 것이다.
오르카파마 주주들은 이번 계약에 따라 업프론트 1억1000만달러(약 1172억원)를 포함해 임상 진행과 성과에 따라 마일스톤 4억 65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부광약품 역시 지분 매각에 따라 약 60억원을 올해 회수하게 됐다. 또한 마일스톤이 진행되면 추가로 270억원(최대 330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오르카파마는 오로라 인산화효소 A 억제제 'AK-01'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오로라 인산화효소(Aurora kinase)는 염색체 분리를 조절함으로써 세포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 분열 과정에서 염색체 분리의 결손이 발생하면 유전적인 불안정이 야기되고, 이러한 상태는 암의 형성과 높은 관련이 있다.
오로라 인산화효소는 오로라 A,B,C 세 종류가 존재하며, 암성 종양에서 과발현하는 것이 관찰돼 암치료의 타깃으로 자리잡았다. AK-01은 오로라 인산화효소 가운데서도 오로라 A 효소에 선택성이 높게 작용한다. 현재 전이성 고형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동시 진행중으로 회사측은 임상 1상에서 잠재적인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신약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벤처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미주와 유럽 소재 유망 바이오벤처 13개사를 TVM 간접투자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희귀의약품 전문개발 바이오벤처인 에이서테라퓨틱스(ACER Therapeutics)에 직접투자를 통해 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부광약품은 실력 있는 해외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하여 공동개발, 기술도입 뿐 아니라 지분 투자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 효율적인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해외 사업의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