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맥경화가 풀린다…광의통화(M2) 6%대 전후 안정, 통화승수 16배로 상승

입력 2018-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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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 수요+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앞둔 주택거래 증가..2년미만 정기예적금 1000조 육박

돈이 조금씩 돌고 있다. 우리 몸으로 말하면 피라고 할 수 있는 돈이 돌면서 우리 경제에도 봄바람이 불 조짐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3월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5.8%(전월비 0.5%)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 6.2%엔 미치지 못한 것이지만 올 1월 5%대를 회복한 이래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이다.

M2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돈으로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과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월대비 2조4848억원 증가한 520조9656억원을, 만기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2조3551억원 늘어난 999조2022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MMF는 1조2423억원 감소한 62조761억원을, 만기2년미만 금전식탁은 2조2685억원 줄어든 222조6044억원을 나타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전월보다 9조2536억원 늘어난 1376조2835억원을 보인 반면, 기업은 8579억원, 기타금융기관은 4조4708억원, 기타부문은 2조1483억원씩 줄어 각각 674조311억원, 375조1449억원, 151조8330억원을 기록했다.

M2를 본원통화로 나눈 통화승수도 계절조정과 원계열기준 각각 16.05배와 16.04배로 전월(각각 15.99배, 15.69배)대비 늘었다.

이성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전세자금 대출 수요와 함께 4월1일부터 적용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주택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신용공급이 늘었다”며 “현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2016년 대기업 구조조정이 완결되면서 기업부문 대출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가계신용도 작년 감소했던 기저효과까지 맞물리면서 증가추세 감소가 멈칫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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