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기업금융(IB) 등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이나 지배구조가 할인요인이라며 분석을 재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이전보다 낮은 1만2000원을 제시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최근 실시한 7000억 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로 인해 1분기 자기자본은 8조1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자기자본 기준 압도적인 1위 대형 증권사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관건은 자기자본이익률(ROE) 희석 없이 늘어난 자기자본을 활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IB 및 트레이딩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결 세전이익 목표를 1조 원으로 발표한 상황”이라며 “비록 2018년 세전이익을 가이던스에 못 미친 8790억 원으로 전망하나, 2018년 지배순이익은 6469억 원으로 전년(약 5030억 원) 대비 29% 증가해 올해 실적 모멘텀은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는 주가 발목을 잡는 할인요인이다.
백 연구원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주사 논란과 미래에셋컨설팅의 내부거래 이슈가 현재 진행형인데 정부의 금융그룹 통합감독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미래에셋캐피탈이 지주사를 피하기 위한 요건인 여전법상 자기자본 대비 종속회사 투자액이 150% 이하여야 한다는 것, 공정거래법과 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출자지분이 총자산의 50% 아래여야 한다는 조건은 충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