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美 정부·의회에 서한전달…'철강제재' 한국 제외 요구

입력 2018-03-04 18:16 수정 2018-03-04 19: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제계가 미국 의회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국의 철강수입 제재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미국 상원·하원 의원을 비롯해 행정부, 백악관, 주지사, 경제단체장 등 총 565명의 유력인사에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한이 전달된 주요 인사는 오린 해치 상원재무위원회 위원장, 케빈 브래디 하원세입위원회 위원장, 윌버 로스 상무부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등이다.

전경련은 서한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수지 적자 감축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나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제재 강화는 재고돼야 한다"면서 "미 의회와 정부에 현재 진행 중인 한국 기업 관련 통상 정책에 관한 우려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전경련은 이번 서한에서 한국산 철강의 수입제재를 제외해야 하는 이유로 5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전경련은 한국이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액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한국이 미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작년 3분기 기준 131억 달러로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미국의 대한(對韓) 서비스수지 흑자는 매년 100억달러 이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철강은 자동차, 항공 등 장치산업에서부터 알루미늄 캔 등 소비재산업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중간재로 사용되는 만큼 철강 수입제재 시 수많은 산업에서 부품공급 및 생산 차질, 고용감소 등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입법교류협회 등 6개 자유무역 옹호단체는 수입 철강은 미국내 65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GDP 1조달러의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과도한 철강수입 제재 시 제재 대상국이 유사한 보복조치를 할 가능성이 커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우려가 있으며, 한국은 중국산 철강제품을 우회 수출하지 않아 제재 대상국이 될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무역 제재조치들이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 측면에서도 실익이 작다"면서 "양국의 공동번영에 보탬이 되고자 설득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913,000
    • +0.57%
    • 이더리움
    • 3,407,000
    • -4.24%
    • 비트코인 캐시
    • 449,600
    • -0.9%
    • 리플
    • 712
    • -1.25%
    • 솔라나
    • 209,700
    • +2.34%
    • 에이다
    • 461
    • -1.91%
    • 이오스
    • 635
    • -3.05%
    • 트론
    • 178
    • +2.3%
    • 스텔라루멘
    • 135
    • +5.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600
    • +4.91%
    • 체인링크
    • 13,880
    • -4.28%
    • 샌드박스
    • 342
    • -2.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