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아이폰X 흥행 부진이 직격탄을 날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터플렉스는 직전일 대비 8.65%(2950원) 내린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터플렉스는 1994년 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ㆍ연성인쇄회로기판) 제조, 판매 등을 주 영업목적으로 설립됐다.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종속회사로는 중국 화하선로판(천진)유한공사와 베트남의 인터플렉스 비나가 있다.
주요 공급처는 애플로 OLED용 FPCB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매출 비중은 8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해서 부진을 겪고 있다. 작년 11월 만해도 7만 원대에서 움직였던 이 회사의 주가는 석 달 새 절반 이상 빠졌다.
아이폰X 부품 불량에 따른 생산라인 중단 영향이 컸다. 작년 말 인터플렉스가 공급하는 터치스크린 패널용(TSP용) RF PCB 주문량 중 일부에 불량 문제가 발생해 관련 제품의 생산라인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아이폰X의 판매 부진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부품 주문량을 2000만대로 규모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애플은 올해 1분기에 400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작년 4분기 아이폰X 판매량을 2900만대로 추산했다.
게다가 강력한 경쟁자까지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재고조정이 지속돼 올해 상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인터플렉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 4590억 원에서 9530억 원으로 34.7%, 예상 영업이익은 2200억 원에서 730억 원으로 66.7%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