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구간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마감했다. 단기물은 강세 장기물은 약세를 기록했다. 장초반 밤사이 공개된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한·미간 경제나 통화정책 여건이 다르다는 인식이 확산한데다, 단기물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두 번 가까이 선반영하고 있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10년 국채선물 기준 최장기간 순매수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은 매도세로 전환했다.
다음주 소비자물가 등 월말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국고10년물은 0.2bp 오른 2.561%를 보였다. 국고20년물은 1.6bp 오른 2.782%로 2015년 5월12일 2.808% 이후 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30년물도 2.0bp 상승한 2.739%를 보이며 2015년 7월21일 2.753% 이래 가장 높았다. 국고50년물 역시 1.5bp 오른 2.736%로 이틀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도 0.8bp 상승한 1.8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27일 1.870%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0.3bp로 좁혀졌다. 반면 10-3년간 스프레드는 0.5bp 벌어진 50.0bp를 보였다. 5일 51.6bp 이후 보름만에 50bp대로 올라선 것이다.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6bp 하락한 93.8bp를 보였다.
미결제는 3986계약 감소한 24만3250계약을, 거래량도 3101계약 줄어든 6만7725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28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673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2248계약 순매도해 나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1397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틱 오른 119.03을 보였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저가는 118.7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3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785계약 늘어난 9만8729계약을, 거래량은 1184계약 증가한 3만7985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3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989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이 538계약 순매도해 13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5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단기물의 경우 이미 기준금리 두 번 인상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인식되면서 매수세가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었다”며 “월말 물가지표 발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