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8일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이 기존 코스닥150지수 구성 종목에 충격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이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일정부분 매수 수요로 발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가장 단순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지수에서 이탈하면 해당 비중만큼 (KOSDAQ150 추종자금이) 다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코스닥150지수에서 비중이 25.40%에 달하는 셀트리온이 빠져나가고 해당 비중을 나머지 149종목이 나눠 갖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6일 기준으로 코스닥150지수를 패시브 추종하는 자금 규모는 3조 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이중 코스닥150지수 ETF 및 레버리지 ETF, 인덱스 펀드 등이 대부분이며 ETF가 2조4900억 원 가량, 인덱스 펀드가 4400억 원 가량이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 이탈에 따라 코스닥150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큰 수급적 우위를 예상할 수 있는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880억 원(+2.93%) 가량의 매수 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외에 신라젠 542억 원(+1.81%), 바이로메드 300억 원(+1.81%), 메디톡스 204억 원(+0.68%), CJ E&M 190억 원(+0.63%), 에이치엘비 142억 원(+0.47%) 정도가 나름대로 의미 있는 매수 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코스닥150에는 테라세미콘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큰 의미는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수급적으로 셀트리온의 이탈이 코스닥150지수에 극단적인 쇼크를 주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큰 종목은 이탈하지만 시장 자체가 붕괴되거나 하는 식의 고민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종목의 인덱스 입장에서의 매도 및 매수를 산출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 어차피 코스닥150지수 이탈 시 매도 규모보다 코스피200지수 편입 시 매수 수요가 훨씬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