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대표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다. 통화는 7분 간 이뤄졌고, 문 대통령은 유 대표에게 ‘협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6시경 문 대통령은 유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 당선을 축하한다’는 인사와 더불어 순방 성과에 대한 설명, 민생과 안보분야에 대한 바른정당의 국정협조를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에 유 대표는 ‘야당으로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지만, 정부의 잘못이 있다면 분명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중국 문제와 관련해 ‘3NO’(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 거부)에 대한 우려와 12월로 예정된 한중정상회담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지난 13일 당대표에 당선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정상회담(APEC) 참석차 출국한 뒤, 15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