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를 넘어섰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대로 하락했다. 정부 경고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주에 비해 최고 0.42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 하락 배경에는 금리산정 기준이 되는 가산금리 인하가 있다.
정부는 지난달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가산금리의 과도한 상승을 막겠다고 밝혔다. 김용범ㆍ 박세춘 금융위원회 부원장은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에게 "대출금리 감시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은행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기준금리는 2.622%에서 2.599%로 0.023%포인트 낮아졌고, 가산금리는 0.18∼0.40%포인트 떨어졌다. KB국민은행도 지난주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1.59%에서 1.49%로 0.1%포인트 내렸다.
금융권은 당분간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금리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고, 미국도 연내 금리 상승을 예고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움직일 수 있다"고 전했다.